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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목 분석

LG전자 주가 상승은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 때문?

by allnotitia 2021. 1. 20.

LG전자 주가 일봉 챠트

전기차 관련 호재(캐나다 마그나와 합작)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LG전자. 그 후 물량 소화 과정인 기간 조정을 거쳤다. 그리고 또 갑자기 상승 추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21에서 롤러블 스마트폰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LG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라니?

 

누구나 알다싶이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사업부는 LG전자에게 미운 오리 새끼다. 무려 23분기(6년 가까이) 연속 적자 적자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전, TV 사업부가 세계 1, 2위를 하며 벌어온 매출을 스마트폰이 다 까먹는 그런 상태. 전장 부품 사업부도 적자 상태지만, 이 분야는 이제 막 꿈틀대며 성장하려 하고 있기에 이해할 수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인터넷 최강폰'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입소문 효과를 노린 바이럴(인터넷) 마케팅을 통해 출시전이나 출시 직후 LG 스마트폰이 좋다고 홍보하는 것인데, 주변을 둘러보아도 실제 사용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국내에선 하도 안 팔려서 메인 프리미엄 폰인 V60는 국내 출시도 하지 않았다. 벨벳이나 기타 보급형 폰만 출시하고 있는데, 역시나 신통치 않다. 이유는 샤오미 등의 중저가 중국산과 비슷한 성능이지만 가격은 2~3배 차이 나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버리지 못 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자사의 가전, TV, 전장 제품 등을 IoT(사물 인터넷)로 이어주는 중추적인 기기(Device)이기 때문이다. 나도 LG 세탁기를 사용 중인데, 빨래가 다 되면 스마트폰 앱으로 알람이 오며 세탁기 작동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물론 나는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을 버리지도, 그렇다고 계속되는 적자를 껴앉고 가기도 애매한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블라인드 앱(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MC사업부의 인력 이동 및 퇴직을 진행하려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LG전자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사실무근이라 밝혔지만, 이러한 MC사업부의 철수 혹은 매각설은 끊이질 않고 있다. 사업 부문의 철수 혹은 매각설이 나오는데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은 LG전자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그만큼 MC사업부는 LG에게 계륵 같은 존재다.

 

[코스피 종목 분석] - 폭등하는 삼성전자 주가 어디까지 왔나?

 

LG전자 손익계산서 / 단위 : 억원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종합 가전 업체 답게 실적은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나 순이익률은 동종 업계 이익률 고려하면 생각보다 낮다. 이는 앞서 말한 MC사업부 및 전장 사업부가 이익을 까먹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전장 사업부는 미래의 핵심 먹거리이기에 현재 적자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MC사업부는 어떻게든 LG전자가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시가총액 25조원 기업답게 증권사 신용거래(신용잔고)율은 1월 19일 기준 0.79%로 낮다. 참고로 신용거래는 일종의 증권사 대출이기에 신용 거래율이 높으면 주가가 불안해진다. 주식 시장에서 '수급은 재료에 우선'한다. 아래에서 LG전자의 외국인, 기관 누적 수급 상황을 알아보자.

 

LG전자 외국인, 기관 최근 누적 수급 / 단위 : n주

LG전자가 기간 조정을 보일 때 외국인과 기관은 엄청나게 팔아댔었다. 그리고 주가가 조금 안정되고 상승세를 타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최근 누적 수급이나 1년 누적 수급을 분석해보아도 수급 부분에서는 문제없어 보인다. 현재 LG전자는 전기차 전장 사업 관련하여 기대감이 크다. 또한 스마트폰 MC 사업부 관련하여 호재가 나온다면 주가는 다시 크게 상승하리라 예상한다. 누구나 다 아는 글로벌 전자 기업이기에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액을 중장기 투자해도 괜찮은 종목이라 생각한다.

 

LG전자 최근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 주가(컨세서스)

증권사들의 LG전자 최근 목표 주가는 15~19만원으로 다양하다. 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평균 목표 주가)는 157,600원으로 현재 LG전자의 주가와 비슷하다. 따라서 기존부터 계속 보유 중인 주주는 일정 비율을 익절 해도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다만 앞서도 말했듯 LG전자는 중장기 투자로도 나쁘지 않은 종목이다. MC사업부 리스크만 어떻게든 해결한다면 주가는 더욱 상승하리라 예상한다.

 

※ 본 글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투자 참고용 글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은 변동성이 큰 위험한 금융 자산입니다. 따라서 꼼꼼한 분석과 여러 의견을 따져보며 신중히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0.01.20 오후 5시 내용 추가]

결국 LG전자의 MC사업부(스마트폰)는 매각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현재 시장에서는 인수 후보로 국내의 SK그룹, 미국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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