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삼성SDI가 테슬라에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전력 변환 장치(SMPS)을 제조하는 파워넷 주가도 급등했다. 파워넷은 삼성의 SMPS 핵심 공급사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 후로 주가는 가격 조정을 보였다. 1월 내내 코스닥 지수 상태도 매우 좋지 않아서 파워넷도 크게 가격 조정받은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파워넷의 주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본 글을 통해 파워넷의 현황, 실적, 최근 누적 수급을 통해 주가 흐름을 분석하겠다.
앞서 말한대로 파워넷은 SMPS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SMPS는 TV, 모니터, 프린터, 정수기, LED 등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매우 광범위한 수요를 가진 부품이다. 전력 변화에 민감한 산업용 장비, 의료 및 발전용 장비에도 쓰이고 있다. 2020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파워넷의 SMPS 매출 비중은 가전제품에 86.9%로 편중되어 있다. 따라서 한때 삼성전자 퀀텀닷 OLED TV가 나올 때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왜 테슬라, 삼성SDI 관련주로 파워넷이 엮이게 된 것일까? 바로 파워넷이 리튬인산철 배터리 관련 국제 인증인 CB인증을 취득했고, 배터리 팩 모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에 이 정도 재료로 파워넷과 테슬라, 삼성SDI 관련주로 엮는 건 조금 애매해보인다. 앞서 언급한대로 파워넷은 가전기기 SMPS 쪽에서 대부분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는 파워넷의 세부적인 실적에 대해 분석하겠다.
파워넷 매출은 굉장히 안정적이다. 시장 특성 상 파워넷의 구체적인 시장 점유율은 알 수 없으나 이 분야에서 훌륭한 실적을 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률이 조금 낮다는 점은 아쉽지만, 실적 자체가 꾸준하고 안정적이기에 회사의 기초 체력이 높음을 짐작할 수 있다. 회사도 미래 먹기리를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ESS),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쪽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이 분야에 본격 나선다면 향후 파워넷 실적의 질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실적 외 부분을 살펴보면 2월 2일 기준 개인의 신용거래(신용잔고)율은 10.61%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신용거래율이 높으면 유의할 필요있다. 마지막으로 아래에서 외국인 등의 최근 누적 수급 분석을 하겠다.
앞서 언급한대로 개인의 신용거래(신용잔고)율이 높은 종목이다 보니 개인 수급이 많다. 기관은 파워넷에 전혀 관심 없어 보일 정도로 매도 일색이다. 외국인은 주가 흐름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즉, 외국인은 파워넷을 단타 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기존 보유 주주라면 주가가 급등할 때마다 보유 물량 분할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규 진입은 리스크가 커 보인다. 꼭 진입하고 싶다면 소액, 단타성 매매로 접근하길 바란다. 단, 외국인 수급 동향을 항상 주시하면서 매매해야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종목이므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 본 글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투자 참고용 글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은 변동성이 큰 위험한 금융 자산입니다. 따라서 꼼꼼한 분석과 여러 의견을 따져보며 신중히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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