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초 17달러에서 움직이던 게임스탑(티커코드 : GME) 주가가 347.71달러까지 폭등했다. 1월 4일 종가가 17.25달러고 1월 27일 종가가 347.71달러니 무려 주가가 20배가량 폭등한 것이다. 게임스탑의 시가총액은 대략 27조원으로 우리나라 LG전자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함에 따라 게임스탑을 공매도 친 미국 기관 및 큰손들은 지금 파산 직전에 있다. 게임스탑이 뭐하는 회사이기에 이토록 폭등한 것일까? 애플, 아마존 급의 유망한 기술 회사인가? 정답은 아니다. 게임스탑은 아래 그림과 같이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 동네마다 지점이 있는 게임 매장이다. 흔히 플스, 닌텐도 등의 게임기 및 주변 기기와 게임 CD를 파는 곳이다.
북미에서는 게임계의 월마트라고 불린다. 특이하게 중고 게임 CD 거래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왜 이 곳의 주가가 폭등하여 공매도 꾼들을 파산 직전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인가? 바로 공매도꾼들이 건들면 안 되는 곳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게임스탑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게이머들에게 일종의 추억의 장소다. 어릴 적부터 동네에 있는 게임스탑을 통해 좋아하는 게임을 구매해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게임스탑을 우리나라로 치면 예전의 비디오 대여점 혹은 만화책, 판타지 소설 대여점 같은 느낌이다. 이런 추억의 기업을 월스트리트의 공매도 꾼들이 마구잡이로 공매도 치니 미국 개미들이 들고일어나 응징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개미들도 공매도 꾼들에 대해 거의 증오 수준으로 미워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추억의 게임 가게, 월 스트리트 공매도꾼들에 대한 응징, 그리고 주가 폭등에 따라 차익을 얻으려고 달려드는 개미들.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게임스탑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하지만 미국 공매도 꾼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하루 1조원이 넘는 금액을 다시 공매도를 치며 주가를 끌어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계속 상승 추세다. 현재까지 미국 게임스탑에 공매도 친 투자자는 현재까지 5조원 넘는 금액을 손해보고 있다고 한다. 1월 27일 나스닥 및 미국 시장이 폭락한 이유도 공매도 꾼들이 게임스탑에서 본 손실을 메꾸기 위해 다른 미국 주식을 마구마구 팔아서 그렇다는 분석도 있다. 그럼 게임스탑의 실적은 어떤가?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게임스탑의 실적이 좋지 않다. 매출은 하락 추세에 있으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 등의 서양도 오프라인은 저물어가고 있다. 즉, 게임스탑은 성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매장 운영 인건비 등을 감안할 때 계속 적자를 벗어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앞에서 언급한 게임스탑은 우리나라 LG전자와 맞먹는 시가총액 27조원 수준의 회사가 아니란 의미이다. 아래에서는 전 세계 리서치 회사들의 게임스탑 목표 주가를 확인해보자.
앞서 말한 대로 앞으로 성장성이 보이지 않는 게임스탑에 대한 전 세계 리서치 회사들의 평가는 박하다. 게임스탑 컨세서스(평균 목표 주가)는 11달러에 불과하며 의견도 매수보다는 매도에 가깝다. 이러한 의견 때문에 미국 월스트리트 공매도 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공매도를 마구잡이로 친 것이다. 현재 주가인 347.51달러는 게임스탑 기업 가치에 비해 심한 고평가 상태이다. 결국 주가는 회사의 가치와 실적에 발맞추어 간다. 그러므로 게임스탑의 주가는 곧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단기 급등했다고 함부로 달려들어선 안 되는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아래에서는 누가 게임스탑 주가의 폭등을 주도했는지 알아보겠다.
미국에는 레딧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다. 이 곳은 미국 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 중 하나이다. 레딧의 모임 중 '월스트리트 베츠(Wallstreet Bets)란 모임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 같은 곳이다. 월스트리트 베츠의 구독자는 무려 200만명이 넘는데, 이 곳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다가 게임스탑에 대한 공매도 비율이 너무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게임스탑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앞서 말한 대로 미국 게이머들에게 추억의 장소인 게임스탑. 이 곳을 월스트리트 공매도 꾼들에게서 보호하자는 이유로 참여한 미국 개미들이 엄청나게 매수에 가담했다. 주가는 치솟았고 억만장자 투자가로 유명한 차마스 팔라하피티야도 상승에 베팅했다. 이어서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를 통해 힘을 보태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폭등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월스트리트 공매도 꾼은 하나둘씩 지쳐가고 있다. 공매도로 유명한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는 손해율 100%라고 밝혔고, 멜빈 캐피털(Melvin Capital)은 공매도로 인한 손해를 감당하지 못해 포기했다고 알려져 있다. 앞으로 게임스탑의 주가가 더 폭등할지 폭락할지 알 수 없다. 다만 개인과 공매도 꾼의 흥미진진한 이 싸움 혹은 전쟁을 계속 지켜보면 배울만한 점이 많을 것이다.
※ 본 글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투자 참고용 글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은 변동성이 큰 위험한 금융 자산입니다. 따라서 꼼꼼한 분석과 여러 의견을 따져보며 신중히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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